[강원지사보선D-37]최 vs 엄 공방전 과열…유권자는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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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보선D-37]최 vs 엄 공방전 과열…유권자는 '싸늘'
  • 투데이안
  • 승인 2011.03.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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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불과 3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의 기싸움이 극에 달했다.

최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SBS 라디오 '서수원의 전망대'에 출연해 "엄 예비후보는 내가 어떻게 MBC 사장이 됐고 어떻게 정치권에 갔는지 다 알고 있다면 아는대로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이 부분(인사)에 대해 한 점 부끄럼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지난 20일 엄 예비후보가 성명을 통해 "내부 직급이 '부장 대우'에 불과했던 최 예비후보가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은 전례없는 파격 인사"라며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까지 넘겨받은 것도 방송 장악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 아니냐"고 지적한데 따른 반박이다.

엄 예비후보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도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엄 예비후보는 최 예비후보가 어떤 방송 장악을 했는지 증거를 내놔야 한다"며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강원지사 후보 자리를 내놔야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양당의 특정 예비후보간 공방전이 과열되는 양상을 이어가자 정작 도민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학생 강모군(21·춘천시 퇴계동)은 "한 언론사에서 몸담은 바 있는 두 예비후보가 생각보다 격한 모습을 보여 사실 실망이 컸다"며 "이번 일로 인해 그동안 생각해왔던 언론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실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부 조모씨(28·여·인제군 북면) 역시 "두 예비후보의 공방전만 부각되다 보니 이미 경선이 끝난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상대에 대한 비방보다는 강원도에 정말 필요한 공약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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