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정운찬 불출마·사퇴설에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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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운찬 불출마·사퇴설에 '쇼크'
  • 투데이안
  • 승인 2011.03.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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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4·27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르면 21일 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이 '정운찬 쇼크'에 직면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행사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보선에 나가지 않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자신이 주장한 '초과이익공유제'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20일에는 "나보고 일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동반성장 의지를 의심케 하는 인사에 대해 조치가 있지 않으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청와대와 최 장관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 장관에 대한 인책을 요구하는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명한 입장을 선택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여권 내의 권력투쟁 양상이 물 위로 떠오르고 당의 재보궐선거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화두인 대중소기업 상생론도 타격을 입게 됐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 선거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졌다. 분당을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할 경우 예비후보로 나선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보다는 정운찬 위원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최근의 일부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청와대와 당내 일부 인사들은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정 위원장을 차기 당 대표로 내세우는 방안까지 신중히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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