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6호기 전력 공급…냉각장치 복구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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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6호기 전력 공급…냉각장치 복구는 불투명
  • 투데이안
  • 승인 2011.03.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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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TEPCO)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전력 공급 작업을 완료했다고 20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토통신은 "전력복구팀이 2호기에 전력케이블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에 따라 2호기와 연결된 1호기의 통제실 기능과 냉각장치 복구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2호기에 전력 공급 작업을 완료한데 이어 상대적으로 안정적 상태에 있는 5호기와 6호기에도 디젤 발전기를 이용,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은 그러나 아직 스위치를 켜 냉각장치를 재가동시키는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손상된 원자로에 전력 공급이 다시 이뤄진다 하더라도 내부 시설들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어 냉각장치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었다.

에다노 유키오(技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방수 작업이 이뤄졌던 3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 내 압력이 높아져 이를 낮추기 위해 방사성 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으나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격납용기 내 압력이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며 방사성 가스 배출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6호기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봉 보관 저수조의 온도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에다노 장관은 덧붙였다.

그러나 하루 전인 19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인근 농장들에서 생산된 우유와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일본은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료품에 대한 판매 금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에다노 장관은 이와 관련, 21일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식료품의 유통 및 판매 금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냉각 작업이 실패할 경우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때와 같이 원전 자체를 콘크리트와 모래로 매몰시켜 폐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IAEA는 이보다는 냉각 작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매몰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경찰청은 이날 공식 사망자 수를 8133명, 실종자 수를 1만2722명으로 발표, 사망·실종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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