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효자동 양지노인복지관(관장 조휴정)이 어르신들의 다양한 글을 모은 ‘양지춘추’ 10호를 발간했다.
27일 발간된 ‘양지춘추’는 지금부터 5년 전인 2016년 가을에 창간호를 낸 이후로 해마다 봄, 가을 두 번 발행해 왔다.
특히 이번 10호에는 ‘내 청춘을 돌려준다면’과 ‘양지 이야기’, 그리고 ‘경로당 갤러리’ 등 3개의 특집과 특별기고문으로 ‘추사 김정희’란을 마련해 야심 찬 기획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경로당 갤러리’에서는 90세 어르신이 그린 그림과 어린 아이처럼 할머니들이 손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콩나물 기르기’, ‘버섯 기르기’에 대한 관찰일기가 수록돼 눈길을 끈다.
매회 이어온 특별기고문으로 금곡 전기섭 선생의 ‘추사 김정희’에 대한 글은 또 다른 차원의 읽을거리를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
조휴정 관장은 발간사를 통해 “누군가가 걸어간 길은 항상 앞에 있으나 설레임도 없고 나를 발견할 가능성도 별로 없지만 아무도 걸어가지 않는 길을 가면 내 뒤로 길이 생기는 것이니 이런 사람이 바로 자기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지춘추에 실린 글들은 머리로 쓴 글들이 아니고 가슴으로 쓴 글들이라 한 편 한 편이 모두가 그 사람이 개척해 온 한 사람의 소중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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