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정종교 언급은 ‘마녀사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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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정종교 언급은 ‘마녀사냥’이다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0.03.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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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근 사회부장

 

중국발 신종바이러스로 인한 국내 정치·경제·종교 등 전방위적으로 감염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종교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서울 경기지역의 유명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개신교 내 추가 감염환자가 대폭 늘고 감염을 예방한다며 기본 수칙을 무시한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특정종교를 지칭해 진원지로 특정할 만큼 매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수사결과 방역당국이 주장하는 의구심에 신천지 예수교의 신도 명단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가 처음 제출한 명단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철저한 여론몰이식 여론정치였다는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대검찰청 소속 디지털포렌식 요원들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함께 신천지 과천교회 본부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앞서 중대본 등 방역당국은 신천지 측에 전체 신도 명단을 요구했고, 이에 신천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도 명단을 성실히 제출했는데도 누락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행정조사에 나섰다.
사회적 혼란이 생길 경우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은 발언에 대해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세 치의 혀는 핵무기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사람 간 입소문으로 번지는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의혹을 낳고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게 된다. 더욱이 대중을 상대로 한 연설이나 인터뷰는 그 여파가 크다.
당초 법무부 등은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서울시는 법인을 취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데 앞 다퉈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지금은 민주시민 정신을 회복해 ‘누구 탓’이 아닌 공동체를 회복하는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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