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고민하는 위기상황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담당교사 연수에 나섰다.
‘학생의 푸른 성장 지원’을 주제로 한 이번 연수는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과 이탈 사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단위 학교차원에서 사전에 예방하고, 어떻게 하면 위기상황에 노출된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관리할 수 있는지 각계의 저명한 인사들로부터 사례 중심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26일 오전에는 전종천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실장이 최근 놀이 미디어에 빠져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 것이며 아이들의 게임 절제력 해결방안 등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서울초중등대안교육연구회 연구위원과 즐사성(즐거움·사랑·성찰)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박은주 서울 당곡중 교사가 ‘초청 플래너를 이용한 학습지도 방법’과 ‘긍정카드를 활용한 학생지도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오후 시간대에는 고영희 이리공고 교사가 ‘Wee클래스 운영 사례’, 박희석 원광대 동서보완의학대학원 초빙교수가 ‘이야기를 활용한 연극 치료’를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섰다.
정옥광 카르페디엠 치유예술연구소 연구원도 ‘마음을 여는 기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 것인지 등 상처 입은 학생들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스킬(Skill)들을 소개, 주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비전 만들기 ▲콤플렉스 때려잡기 ▲너의 꿈은 무슨 색깔이니? ▲소중한 직업, 소중한 마음 ▲프로는 아름답다 ▲솔로몬의 선택 등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소개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연수 이튿날에는 2개 반으로 나눠 A반은 ‘내 꿈은 내가 만든다’는 주제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B반은 ‘난 아주 특별해’라는 주제의 자아존중감 프로그램을 각각 교육받았다.
연수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박병관 한국심리자문연구소 소장이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학습 유형과 학습 전략’, ‘성공하는 아이의 특성’, ‘홀랜드 진로탐색 검사를 활용한(RIASEC) 학습 유형’ 등 학생들에게 적용 가능한 내용을 소개했다.
연수에 참석한 정현숙 학산고등학교 교사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무엇이 좋을까 고민해 왔었는데 오늘의 연수가 그 답답함에 명쾌한 답을 제시한 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향상,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애 학교정책과장은 “이번 연수는 위기상황에 노출된 학생에게 우리 담당교사들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마련됐다”며 “연수를 통해 담당교사들이 많은 것들을 배워 학교 현장에 그대로 적용, 학생들의 푸른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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