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돈에 팔촌까지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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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사돈에 팔촌까지 계좌추적"
  • 투데이안
  • 승인 2011.01.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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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정치자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4일 "(검찰이) 가족, 사돈 팔촌까지 계좌추적을 해 사람을 위축시키고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세번째 공판에 출석, "돈을 받은 적 없다. 재판을 받고 있자니 자괴감이 든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특히 "수사중인 사실을 (검찰과 언론이) 공표, 난 틀림 없이 9억원을 받은 사람이 돼 버렸다"며 "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상식적으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이게 선진국이냐", "흠집내기 수사"라는 말로 현재의 심정을 대변했다. 재판부에는 "피고인 인권 생각해 재판을 정도 있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9억원 수수' 증거로, 돈을 건넸다는 건설업자 한모씨가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면회자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CD를 내놨다.

이 CD에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증명하는 한씨와 한씨 어머니간 대화 등이 녹음돼 있다. 검찰은 이 CD가 유죄 입증의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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