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생태축제로 발전한 군산세계철새축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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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생태축제로 발전한 군산세계철새축제 폐막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1.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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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탐조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인기

군산시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재청, 국토해양부,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감, 군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 ‘2010 군산세계철새축제’가 20여만명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2010 군산세계철새축제는 국내 대표 생태 종합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개막식 행사시에 진행된 금강생태로드 뜬봉샘 취수 전달식은 금강의 발원지에서 직접 떠온 물을 전국의 자전거 연합회 회원100여명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들어와 문동신 시장에게 전달함으로써 생태를 보존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보여줘 많은 이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금강호의 환경을 보전해 철새를 보호하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만들어진 생태지킴이 발대식도 진행되어 생태환경 일등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보호가 필요한 아픈새를 방사하는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철새조망대를 통해 구조.구난되어 치료를 받아오던 철새들이 건강을 되찾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특히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군산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가 다소 늦게 찾아왔으나, 축제 즈음의 반짝 추위로 금강호에는 가창오리 30여만 마리가 자리해 해질 무렵 화려한 군무를 보였다.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30여개체가 도도한 자태를 뽐냈고, 청둥오리를 비롯한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흰죽지 등이 철새축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을 반겼다.

행사기간 진행된 탐조투어에서는 많은 관광객이 금강호와 나포면 십자들에서 월동하는 철새들의 화려한 비상을 직접 관찰했다.

특히 올해는 새만금방조제의 완공으로 새만금을 왕래하는 새만금 투어버스를 신설해 새만금방조제를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과 롯데주류를 견학하는 테크니컬 투어는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 속에 활발하게 운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군산세계철새축제에 참여한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은 신기한 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어린이와 학생들로 붐볐다.

3D공간아트 앞과 버드프로젝트로 진행된 세 마리의 새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매우 높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앵무새와 함께하는 체험공간은 관광객들이 수백마리의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조류공원 최고 인기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소형무대공연장에서 펼쳐진 ‘철새골든벨’은 새에 대한 문제를 풀어 최고의 새박사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발하게 진행됐다.


축제기간 동안 철새조망대를 방문한 국내외 조류 생태 전문가들은 "이곳 금강호에 많은 철새가 서식하는 것은 환경 보전이 잘 되고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자연생태 축제로서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하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5일간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철새조망대에서는 겨울철새가 금강호를 떠나는 내년 2월까지 약 4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철새조망대에서는 철새맞이 행사로 금강호 철새그림그리기 및 전국백일장 대회, 금강생태로드를 추진하며 철새축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철새보내기 행사로 국제학술대회, 가족사진촬영대회, 생태사랑 ucc공모전 등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축제기간 5일 동안만 추진되는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겨울철새가 오기 전인 10월부터 금강호에 머무는 내년 2월까지 계속 진행되는 축제로 만들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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