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방문판매’ 채널이동
상태바
이동통신상품 ‘다단계판매→방문판매’ 채널이동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7.10.30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진 의원 “방문판매 피해 근절 위한 감시 필요”

이동통신 3사가 방문판매로 유치한 가입자 수가 다단계판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30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사별 방문판매-다단계판매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금년 8월말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방문판매 대리점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한 건수는 총 50만9,5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판매를 이용해 서비스에 가입한 50만4,425건보다 5,000여건 많은 것이다.

판매채널별 가입자 유치는 지난해까지 다단계판매가 46만3,321건으로 38만2,769건인 방문판매에 비해 8만건 이상 많았지만 올 들어 방문판매 실적이 크게 늘어 역전됐다.
방문판매 대리점을 통한 가입자 유치는 SK텔레콤이 50만2617건으로 전체의 98.6%를 차지했다. KT는 올해만 4072건(0.8%)을 유치했고, LG유플러스는 3년간 2829건(0.6%)에 그쳤다.
SK텔레콤은 주로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PS&M)에 대리점을 내주고 방문판매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의 방문판매 대리점을 통한 가입자는 2015년 14만6,925건에서 지난해 23만4,691건으로 59.7%(8만7,766건) 급증했으며, 올해는 8개월 동안 12만1,001건을 유치했다.
KT는 지난해까지 방문판매를 하지 않았지만 올들어 씨엔커뮤니케이션 등 9곳에 방문판매 대리점을 내주었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까지 1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곳으로 늘리는 등 방문판매채널 확충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이동통신 3사의 다단계판매 대리점을 통한 가입자 유치는 2015년 28만5,799건에서 지난해 17만7,522건으로 37.5%(10만8,277명) 급감한데 이어 올해는 8개월간 4만1,104건에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휴대폰과 스마트폰 관련 피해는 총 6만2,691건, 이중 방문판매 피해는 1,152건으로 다단계판매의 144건보다 훨씬 많았다.
고용진 의원은 “방문판매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사례도 줄지 않고 있다”면서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의 방문판매 영업방식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