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신치용 감독 "AG 금메달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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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배구 신치용 감독 "AG 금메달 자신있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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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충분히 가능하다."

말투에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의 신치용 감독(55)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대한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12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신 감독은 "여러 나라의 견제를 받겠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충분히 따낼 수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부산대회와 2006년 도하대회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배구는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직전 대표팀의 유럽 전지 훈련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신 감독은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중국 등이 물리고 물릴 것이다. AVC컵과 월드리그에서의 부진은 팬들에게 송구스럽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다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그가 보완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평소 수비가 좋은 팀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신 감독의 지론과 일치한다.

이 날 오후 훈련에서 대표팀은 디그에 1시간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 신 감독은 김학민(27. 대한항공)과 박철우(25. 삼성화재) 등을 직접 불러 자세를 교정해 주기도 했다.

신 감독은 "소속 팀에서 공격만 하던 선수들이라 수비는 썩 좋지 않다. 남은 기간 동안 이들의 수비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리그 예선전과 아시안게임을 위해 삼성화재에서 영광을 함께 한 신진식 코치(35)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기존에 함께 하던 신영철 대한한공 감독(46)이 소속팀 사정상 함께 할 수 없게 되자 애제자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호주에서 어학 연수를 하던 신 코치는 스승의 제안에 흔쾌히 대표팀 코치직을 수락했다.

"월드리그가 끝나기 전 진식이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한 신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의 가장 부족한 부분은 근성이라고 본다. 진식이는 선수들의 근성을 채워 줄 수 있는 코치"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달 말 열리는 월드리그 예선전에는 '주포' 문성민(24. 현대캐피탈)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은 지난 11일 태릉선수촌에 들어왔지만 재활을 이유로 소속 팀에 돌아갔다. 신 감독은 대한배구협회에 요청해 박준범(22. 한양대)을 대체 선수로 선발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문성민은 21일까지 재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 대표팀이 22일 출국해야 하는데 월드리그 출전은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 맞춰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기 바랄 뿐"이라고 조금은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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