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기간제 교사의 일괄 정규직 전환 동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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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기간제 교사의 일괄 정규직 전환 동의 않는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8.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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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적이고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에 동의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일괄 전환에 동의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 24일 전교조에 따르면 전교조 중앙집행위는 전날 기간제교사 문제 해결방향과 관련해 “현재 근무 중인 기간제교원의 일괄적이고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결정했다.


다만 전교조 중앙집행위는 "상시·지속적으로 근무하는 기간제교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간제교원 차별을 해소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규교원 증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예비교사와 기간제교원의 (정교사) 임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중앙집행위는 영어회화전문강사와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등의 경우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은 필요하지만 해당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봤다.

영어강사제도는 없애고 스포츠강사 신규 채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전교조는 내달 2일 열리는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입장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이어 전교조까지 정규직 전환에 부정적 입장을 발표하면서 교육부의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는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화는 민주사회의 공정성,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한정된 예산에서 교원을 선발하는 현 체제에서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화는 결국 신규 교사 선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화 반대를 위해 시작한 50만 교원 청원운동은 24일 현재 1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운동은 31일까지 진행되며 50만명 서명이 목표다.

교육부는 이달 8일부터 23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간제교사와 영어강사 등 교육분야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초 각 시ㆍ도교육청에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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