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세계일주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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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세계일주 도전하겠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8.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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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안성준, 홀로 유라시아 21개국 일주, 16일간 남해안 횡단

“땡볕 속 걷기는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땀은 빗방울처럼 흘러 눈을 뜨기 힘들고, 아스팔트 위에선 지열 때문에 숨이 막혀요. 하지만 제 사전에 ‘포기’말은 없어요.”

최근 16일간 남해안을 따라 걷는 국토대장정을 다녀온 대학생 안성준(25? 전주대 경찰행정학과 4년)씨는 “정해진 궤도를 따라 걷는 모범생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지도밖으로 떠나는 모험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7일부터 1일까지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총 430여 km를 걸었다.

처음 12일 동안은 전주대의 동료들과 함께, 나머지 5일간은 홀로 걸었다. 잠은 해수욕장? 공원에 텐트를 치거나 마을회관을 이용했다.
 
안씨는 요즘 대학이나 기업이 요구하는 ‘야생의 인재’다. 자유롭게 혼자서 해외 수 십 개 나라를 여행하고 국토횡단 걷기에 도전하고, 철인 3종 경기나 마라톤 등에도 곧 잘 출전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는 중고 아토스(780cc)를 끌고 혼자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이 경차는 카센터를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알바로 번 돈 5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동해항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포르투갈까지 4개월 반 동안 21개국, 3만1000km를 누비고 다녔다.
 
안씨의 모험 인생은 지난 2013년 12월 군복을 벗던 날 시작됐다. 해병대  제대 무렵 “몸과 마음이 해이해 졌다”는 판단이 들어 이를 다잡기 위해 포항에서부터 8일간 280km를 걸어 전주 집에 간 것이다.

이후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를 16시간 내에 주파하는 ‘철인 3종경기’아이어맨 코스에 도전했다.

2015년에는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청소년오지 탐사대’로 뽑혀 5000~6000m 히말라야 고봉을 등정했다.

안씨는 “여행과 모험을 통해 남 앞에 서는 것조차 부끄러워할 만큼 소심한 성격에서 강인한 도전정신과 포기를 모르는 의지력의 소유자로 바뀌었다”며 “3년 내 세계일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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