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es Cum Opera’에 관한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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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s Cum Opera’에 관한 상념
  • 옥필훈
  • 승인 2016.05.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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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학교 옥필훈 교수

기독교인들은 행함이 있는 믿음(fides cum opera)을 실천하고 있다. 아니 믿음만을 강조하고 행함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행함만을 강조하고 믿음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 제도적인 교회나 교회건물은 없지만 영적 순례의 길에 동참하는 많은 선교단체나 수도원 등도 많다. 기독교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본말이 전도된 채 선거철만 되면 대형교회 주위에 플랑카드나 교회에 정치인들이 왜 자주 등장하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2014년 4월 16일의 함성,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살려달라고 외치는 학생들의 함성을 들었는지 궁금하다. 교회의 복음적 사명과 교회적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핵심인 것이다. 1974년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세계복음화 국제대회에서 로잔 언약을 기초로 삼아 1989년 7월 약 170개국에서 3,000여명이 마닐라에 모여 마닐라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일부내용 중 성경적인 복음에는 언제나 사회적 적용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제도화된 폭력, 정치적 부패, 인권 유린, 가정파괴, 낙태 등과 같은 개탄할 만한 악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온전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진정한 사랑을 잃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좇고 있는 만몬사상으로 가득찬 세상을 바라본다. 유태인 로스 챠일드(Rothschild) 가문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워털루 전쟁 등 많은 기회에 부를 축적하여 석유, 금융, 와인, 문화산업 등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죄자우지 하고 있다. 돈이면 이루어지는 세상이듯 하다. 또한 세상적으로 출세하여 명예와 사회적 지위를 얻었던들 사회적 부조리와 불법은 연연한 듯 하다. 가정에서는 돈문제로 부부간에 신뢰를 잃어가고, 기업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잃어버리고 돈만 벌려 노동자들의 땀과 노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왔으며, 정부는 국제형세와 서민행복과의 균형을 맞춘다고는 하지만 그러하지 못하였으며, 학교에서는 양심있는 교육자가 교육과 행정을 하기보다는 돈이 되어가는 사업에 많은 비중을 두는 행태를 가져올 수 밖에 없었으며, 종교기관에서는 영적 순례의 길보다는 물질과 사회사업에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부분이다. 2016년 UN의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의하면 북유럽의 덴마크가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순위다. 덴마크는 1년 중 6개월이 비가 내리고 겨울은 하루에 4시간만 해를 볼 수 있는 나라인데, 덴마크 사람들은 ‘느긋하게 함께 어울린다’라는 휘게(hygge)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하여 세금이 비싼 만큼 사회적 복지가 잘 갖추어져 불만이 적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공정하게 경쟁하고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는 사회가 함께사는 덴마크 정신일 듯 싶다.

그렇다면 성서에서 기록된 올바른 믿음과 행실은 무엇인가 ? 마태복음 7장 21절에서는 “나더라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라고 기록되어 있는 바,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입술만의 고백이 아니라 행위를 동반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만이 진실로 하나님과의 본질적인 관계 및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다. 성 어거스틴(Augustus)은 413년에『믿음과 행함에 관하여(On Faith and Works)』에서 믿음만으로(sola fide)을 거부하고,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선행 즉 행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루터(Martin Luter)는 1519년에 “두 종류의 의"(Two Kinds of Righteousness)”라는 논문을 저술하였는데, 이 글에서 즉 믿음으로 얻는 의인 외래적인 의(Alien Righteousness)와 행함으로 얻는 의인 우리 자신의 고유한 의(Proper Righteousness)에 말하였다. 사도바울은 믿음을 강조하고(롬 3:23 ; 롬 3:28-30 ; 롬 5:1 ; 갈 2:16) 야고보는 행위를 강조한다고 하지만(약 2:14 ; 약 2:17 ; 약 2:26), 야고보도 믿음과 행함은 하나로(롬 3:31 ; 고후 1:12 ; 엡 4:1 ; 엡 5:8-9 ; 약 1:16 ; 약 2:1 ; 약 5:15) 결국 행함있는 믿음(fides cum opera)을 성경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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