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엄연한 범죄입니다.
상태바
데이트폭력, 엄연한 범죄입니다.
  • 최범관
  • 승인 2016.05.03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최범관

최근 이슈를 보다보면 연인 사이에 혹은 헤어진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해봤을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육체적, 정신적, 언어적, 성적 폭력을 말하는데, 연간 7천 건 이상 발생하였고 최근 5년간 모두 3만 6천 건이 넘는 데이트폭력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인 간 살인사건은 645건으로 하루 평균 0.3건에 이를 정도로 그 수준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경찰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연인 간 폭력 전담반(T/F)을 각 경찰서에 설치하여 3월 2일까지 집중단속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여성 피해자의 편안하고 안정된 상담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담전문여경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와 2차 범행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대부분 연인간의 사랑싸움 정도로 치부하고, 피해자도 외부에 알리기를 부끄러워하는 등 미온적·방관적인 태도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숨은 곳에서 많이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은 무엇보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데이트 도중 폭력적 특성이 발견된다면, 가족, 친구, 전문가 등에게 도움을 구하고 가해자의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할 것이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의 징후가 보일 경우 가해자에게 피해자와 접근 및 연락 금지를 경고하고, 2차 피해의 가능성이 클 경우 피해자보호를 위해 가해자를 구속수사 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리고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도 경미한 경범죄의 처벌수위를 넘어 폭력, 협박의 죄명으로 형사처벌 할 예정이다.

이제는 데이트 폭력은 단순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임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신고 및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등 올바른 대처가 필요할 때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