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를 보다보면 연인 사이에 혹은 헤어진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해봤을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육체적, 정신적, 언어적, 성적 폭력을 말하는데, 연간 7천 건 이상 발생하였고 최근 5년간 모두 3만 6천 건이 넘는 데이트폭력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인 간 살인사건은 645건으로 하루 평균 0.3건에 이를 정도로 그 수준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경찰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연인 간 폭력 전담반(T/F)을 각 경찰서에 설치하여 3월 2일까지 집중단속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여성 피해자의 편안하고 안정된 상담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담전문여경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와 2차 범행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대부분 연인간의 사랑싸움 정도로 치부하고, 피해자도 외부에 알리기를 부끄러워하는 등 미온적·방관적인 태도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숨은 곳에서 많이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은 무엇보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데이트 도중 폭력적 특성이 발견된다면, 가족, 친구, 전문가 등에게 도움을 구하고 가해자의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할 것이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의 징후가 보일 경우 가해자에게 피해자와 접근 및 연락 금지를 경고하고, 2차 피해의 가능성이 클 경우 피해자보호를 위해 가해자를 구속수사 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리고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도 경미한 경범죄의 처벌수위를 넘어 폭력, 협박의 죄명으로 형사처벌 할 예정이다.
이제는 데이트 폭력은 단순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임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신고 및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등 올바른 대처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