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운의 추락과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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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운의 추락과 교훈
  • 허성배
  • 승인 2016.04.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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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논설위원

총선이 끝나자 정치권은 다시 뒤숭숭하다. 19대 국회 마무리와 20대 상생국회. 국민은 애절한 소망을 기대한다. 1807년 독일은 나폴레옹 군대에 패했다. 국민은 절망 속에서 날로 추락(墮落)해 갔고 사회에는 이기심이 충만했다. 도덕과 정의가 실종된 사회가 바로 당시의 독일 사회였다. 이때 한 사람의 지식인이 나타나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피를토하는 설교를 했다.

철학자 피히테(Johann Fichte 1762~1814)였다. 독일이 왜 패하였는가? 군대가 약해서가 아니다. 패한 것은 독일인 모두가 도덕적으로 추락하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국가 혼(魂)을 길러야 한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하자. 그 후 64년이 지난 1871년 독일 국민은 프랑스를 점령하고 돌아오는 영웅 몰트케(Helmuth Karl B. Von Moltke) 원수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때 과묵(寡默)한 사상가로 알려진 몰트케는 이렇게 말했다. “독일의 승리는 나와 군인들의 공이 아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공이다. 이 모든 영광을 그들에게 돌린다”

무임승차를 가장 부끄럽게 여기는 선진국지도자들 미국의 영웅 케네디 대통령은 해군에 들어가 남태평양 전투에서 크게 다쳤고 그로부터 얻은 통증으로 인해 평생 진통제와 각성제로 살았다고 한다.

케네디는 척추(脊椎)부터 창자까지 성한 데가 없었지만. 육군 장교후보생 시험 해군 장교후보생 시험에 줄기차게 도전했다. 그리고 퇴짜를 맞았다. 결국 억만장자 아버지에게 애절한 편지를 썼고 아버지는 이 맥을 움직여 아들을 해군에 입대시켰다. 모두가 2차대전에 참전하는데 참전대열에 끼지 못한 무임승차자의 자격을 가지고는 지도자는커녕 어떤 공직에도 갈 수 없었던 것이 당시 미국사회의 도덕률이었다.

트루먼은 안경이 없으면 시각장애인이었다 한다. 그런데 그는 신체검사에 합격하기 위해 시력검사표를 달달 외워서 군에 입대했고 1차 세계대전에 포병 대위로 프랑스에서 영국이 전쟁을 치르면 전선에서 가장 앞장서는 사람들이 귀족들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들이라 한다. 가장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적의 기관총을 향해 가장 앞서 달려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라 한다.

1950년대에 차례로 영국 총리를 지낸 에트리이든 맥밀런이 바로 이들 학우의 3분의 1이 전사했고 영국 귀족의 20%가 전사했다. 귀족과 명문대학 출신의 전사자 비율은 노동자, 농민보다 몇 배씩이나 높았다 한다. 이것이 바로 직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다.

대한민국 일부 정치 지도자들은 수십 년 동안 무임승차에다 이기주의 개인주의에 급급하면서 살아온 사람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일부 국회의원이나 장관들도 무임승차에 개인 이기주의에 빠진 것이 대한민국이다.

이 나라를 북괴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용맹스럽게 싸워 최고의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명예의 용사가 월 37만 원으로 거지처럼 살고 있다. 그까짓 훈장이 무슨 소용인가. 다친 사람만 비참하고 죽은 사람만 억울(抑鬱)한 것이다.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가 모두 가슴에 손을 대고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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