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음주운전’은 어떤것입니까? 통상 술을 먹고 바로 운전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시는 분이 대다수 일텐데요. 혹시 ‘숙취운전’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숙취는 잠잘 ‘숙’ 자에 취할 ‘취’자를 써서, 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도 전날의 취기가 아직 몸에 남아 신체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심신이 정상이 아닌 상태를 말하는 것이죠.
음주운전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음주 후 그 다음날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숙취운전’도 매우 위험한 일 중 하나입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서 술이 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체내에서는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술을 마신 후 바로 운전하는 ‘ 운전하는 음주운전’인 상태와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밤에 술을 마시고 자면, 하루가 지났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음주단속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날짜와 상관없이 엄엲 음주운전에 해당됩니다.
숙취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돌발 상황에 따른 반응속도가 느리고, 판단력도 ㄸ?ㄹ어지며, 저인이 흐려져 사고 발생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영국 손해보험회가 RSA와 영국 브루넬 대학교는 실험을 통해 숙취 운전자가 맑은 정신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차선을 벗어나는 것이 4배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즉 숙취운전이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주1병과 맥주 2병을 마셨을 때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혈중알코올농도는 시간당 0.015%P 씩 떨어집니다. 따라서 소주 한병 정도를 마셔 혈중알코올 농도0.15% 이상의 만취상태였다면 6시간이 자도 여전히 면허정지가 될 수 있는 상태이고 10시간은 쉬어야 알코올이 사라집니다.
술을 마신 직후, 즉 음주측정기로 측정을 했을 때 단속 대상이 되는 건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음주 후 일정시간이 지나서 운전하는 것은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술을 깨겠다고 한참 푹 자고 난 후이거나, 전날 밤 술을 많이 마신 뒤 다음날 아침에 출근할 때는 술이 다깼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체내에 알코올은 다 분해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몸 상태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술을 먹은 날 뿐만 아니라 그 다음날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음주 후엔, 음주 다음날엔 운전대 근처도 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