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지난 23일 오후(한국시간) 사이타마스타디움2002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일본 현지 언론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일본의 전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일본전에서 한국은 유럽파를 제외하고도 3-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로부터 경기 비디오를 건네받아 시청했고, 이에 대한 소회를 드러낸 것이다.
박지성은 그러나 "(일본은) 해외파가 빠져 있었다. 그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지성은 "혼다 케이스케(24. CSKA모스크바)의 활약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훌륭한 선수라고 들었다. 기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교토 퍼플상가(현 교토상가)에 입단, 일본 J-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성은 통산 76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했다.
이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 3연속 프리미어리그 제패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일궈냈다.
그동안 일본 언론 및 팬들은 자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성장한 박지성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인터뷰를 전한 '스포츠닛폰'은 박지성의 발언을 담담하게 서술했으나, '산케이스포츠'는 "정상에 선 박지성이 일본을 내려다보았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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