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하수관리팀 박성권씨
박 실무관은 하수도의 역기능인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악취와 해충·해서로 인한 고충민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다기능 맨홀 뚜껑을 발견했다. 박 실무관은 이 제품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이라는 판단하에 2005년부터 기존 개방형 맨홀 뚜껑을 철거하고 다기능 맨홀 뚜껑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익산시는 그 많던 하수도의 악취 민원을 해결하고 토사 및 불순물의 하수도 유입을 차단해 예산을 절감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그가 처음 다기능 맨홀뚜껑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다기능 맨홀뚜껑 제품을 처음 접하면서부터다.
익산시가 2005년 10월 하수관거 공사를 하던 중 악취 민원이 너무 많아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이를 치밀하게 검토한 끝에 악취차단 및 예산절감에 많은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맘먹었다.
그는 “공사발주시 반대민원이 하나도 없는 공사는 맨홀뚜껑 교체공사가 처음일 것”이라며 “현재 2천여개의 다기능 맨홀뚜껑을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3천200여개를 발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기능 맨홀 뚜껑은 2005년 매출액 2억에서 2006년 9억으로 늘었고, 올 매출액은 50억을 예상하고 있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익산시는 일시에 예산을 집행할 수 없어 주거밀집지역, 상업밀집지역을 우선적으로 설치한 상태다.
익산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100억이 넘는 관거 사업비와 6억이상의 준설예산이 투자되는 등 낭비가 심했었다.
관리자의 후원없이 실무진이 어떤 혁신적인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박씨는 “당시 최민수 하수관리 과장(현재 도로관리팀장)님과 상하수도관리사업소 최태정소장(현재 기획행정본부장)님, 황영창 상하수도사업단장님, 박승제 팀장님 등의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그동안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후원해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동아리 ‘미생물 활용 연구 모임’을 운영하면서 학습문화를 통한 행정조직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새로운 시설 투자보다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던 중 미생물 이용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폐수처리장의 악취개선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월 13명의 회원을 구성, 매월 1회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