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부상,투톱구상에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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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부상,투톱구상에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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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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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이 확실시되던 박주영(25. AS모나코)이 허벅지(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허정무호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나코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3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기 라콩브 모나코 감독은 "박주영의 조기귀국을 허락했다. 그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것"이라며 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그르노블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박주영은 재활 끝에 복귀했으나, 2월 지롱댕 보르도전에서 같은 부위를 다시 다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은 지난 2일 파리 생제르망과의 프랑스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및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으나, 다시 부상이 재발해 결국 시즌 잔여일정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박주영은 모나코 구단의 배려로 곧 귀국, 오는 10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 송준섭 주치의의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전념한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각종 첨단 장비를 갖추고 선수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부상 치료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오는 6월 12일 그리스와의 본선 B조 1차전 이전까지 잡혀 있는 네 차례의 A매치 평가전에는 나서기 힘들 전망이다.

회복 속도에 따라 오는 30일 벨라루스전이나 6월 3일 스페인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만 세 차례나 같은 부상을 당한 박주영을 허정무 감독(55)이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부상으로 허 감독의 투톱 구상은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

허 감독은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후 줄곧 박주영에게 투톱의 한 자리를 맡겨오며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 왔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왔고, 2008년 9월 프랑스 리그1 진출 이후에는 기량까지 성장하며 대표팀 전력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이 투톱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이동국(31. 전북),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 안정환(34. 다롄스더), 이승렬(21. 서울), 염기훈(27. 수원) 등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당분간 이탈함에 따라, 허 감독은 본선 이전까지 치르는 네 차례의 평가전에서 투톱 대안을 찾는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대안으로는 이근호, 안정환, 염기훈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근호는 올 시즌 J-리그에서 다소 부진해 활약여부가 불투명하고, 안정환은 기량과 경험이 우수하나 현저히 떨어진 스피드가 약점이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염기훈도 제 컨디션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박주영의 빈 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오랜 기간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온 박주영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분석된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유쾌한 도전'을 선언했던 허 감독의 얼굴에 박주영의 부상이라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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