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허정무 감독, 예비명단 30명 발표 '본선 윤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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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허정무 감독, 예비명단 30명 발표 '본선 윤곽 공개'
  • 투데이안
  • 승인 2010.04.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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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선택의 시간이 왔다.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허정무 감독(55)이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에서 있는 새 유니폼 공개회에서 30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한다.


예비명단은 월드컵 본선 출전의 1차 윤곽을 잡는 개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월 12일까지 본선 출전 32개국에게 30명의 예비명단을, 본선 개막 열흘 전인 6월 1일 23명의 최종명단을 제출하도록 출전국들에 요청한 상태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FIFA는 대회 개막 한 달 전 23명의 최종명단과 5명의 예비선수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본선 준비의 효율성을 고려해 이번 대회에는 새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이다.

예비명단을 FIFA에 제출하면, 각 팀은 30명의 틀 안에서 최종명단을 짜게 된다.

최종명단을 제출하더라도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본선 첫 경기 하루 전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로 교체할 수 있다.

허 감독이 예비명단 발표 장소로 유니폼 공개회를 선택한 것은 선수들에게 본선 출전에 대한 긴장감과 경쟁심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비명단 발표는 또 다른 경쟁을 예고하는 차원"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현실화시키는 셈인 것이다.

축구계 및 팬들의 관심사는 과연 30명의 예비명단을 채울 선수들의 면면이다.

해외파들은 이변이 없는 한 예비명단 포함이 확실시되고 있다.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 '모나코 왕자' 박주영(25. AS모나코), 이영표(33. 알 힐랄)는 예비명단을 넘어 본선행까지 이미 예약된 상태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맹활약 중인 수비수 이정수(30)도 예비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안정환(34. 다롄스더)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기성용(21. 셀틱)과 차두리(30. SC프라이부르크)는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 허 감독이 보낸 믿음을 감안하면 예비명단 포함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 곽태휘(29. 교토상가), 김남일(33. 빗셀고베) 등도 예비명단 포함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K-리그에서는 꾸준히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오범석(26), 김동진(28), 김영광(26. 이상 울산), 신형민(24), 김재성(27), 김형일(26. 이상 포항), 조용형(27. 제주), 김정우(28. 광주), 이동국(31. 전북), 이운재(37. 수원), 정성룡(25. 성남) 등의 예비명단 승선이 유력하다.

지난 해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8강에 올랐던 홍명보호 출신의 이승렬(21. 서울), 김보경(21. 오이타 트리니타), 구자철(21. 제주)도 예비명단에 포함돼 주전경쟁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일본 J-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박주호(23. 주빌로 이와타)와 꾸준히 대표 명단에 등장했던 오장은(25. 울산),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암드포스(싱가포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최종전에서 두 골을 쏘아올린 염기훈(27. 수원)도 예비명단 포함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강민수(24), 김두현(28. 이상 수원)은 대표팀에 꾸준히 포함됐지만, 최근 소속 팀의 부진 속에 활약 기회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해 예비명단 승선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유병수(22. 인천)와 김영후(27. 강원)는 이번에도 대표팀과 인연을 맺기 는 힘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허 감독은 예비명단 발표 후 다음 달 11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선수들을 불러들여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출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허 감독은 박주영 등 경기 일정이 남아 있는 일부 해외파를 제외한 채 5월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A매치 평가전을 갖게 된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힌 상태여서, 선수들의 막판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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