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14좌 완등한 오은선, 국제공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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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14좌 완등한 오은선, 국제공인 받는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4.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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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여성 산악인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을 마무리한 오은선이 국제적으로 기록 공인에 나선다.

오은선(44)의 소속사인 블랙야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최초 여성 산악인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알리기 위해 네팔 카트만두에서 언론을 상대로 보고회를 연다. 이 보고회는 국내 언론보다 해외 언론들이 주요 대상이다"고 밝혔다.


27일 6시15분에 세계 10위의 고봉인 안나푸르나(8091m) 정상을 밟았던 오은선은 현재 캠프4(7200m)를 거쳐 베이스캠프(4200m)로 이동하고 있다.

오은선은 베이스캠프 도착 후 1~2일 가량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자신의 기록을 공인받기 위해 네팔 관광청 관계자와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87. 미국)를 만난다.

피곤함을 잊은 오은선의 발 빠른 움직임은 자신의 기록에 대한 이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오은선은 지난 해 5월에 오른 칸첸중가(8586m)의 등정을 두고 에드루네 파사반(37. 스페인)이 이의를 제기, 대외적으로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대한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등정 기록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국제공인단체가 없다는 점에서 산악계에서는 지난 50년간 카트만두에서 머무르며 히말라야 등정 기록을 정리하고 있는 홀리 여사의 입장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홀리 여사는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해 '논란이 있다(disputed)'며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BBC와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들의 반응은 오은선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홀리 여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에 오른 다른 산악인들의 사진은 눈 위에서 찍은 반면, 오은선은 눈이 없는 바위 위에서 찍었다"며 등정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

BBC도 "한국인 오은선이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첫 여성 산악인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셰르파의 증언과 사진, 로프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기록의 진위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셰르파 출신의 앙 체링 네팔산악협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은선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한 첫 여성이다. 그녀의 성공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기록을 인정했다.

오은선은 다음달 중순께 귀국 후 기자회견을 열어 14좌 완등에 대한 소감과 자신의 향후 계획 등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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