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옛 사진 특별전> “경기전 100년의 기억을 거닐다”
상태바
<경기전 옛 사진 특별전> “경기전 100년의 기억을 거닐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5.10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조어진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오는 7월 26일까지 <경기전 옛 사진 특별전>“경기전 100년의 기억을 거닐다”를 개최한다.

시간을 기록하는 사진을 통해 경기전과 태조어진을 만나보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말부터 해방직후까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의 경기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본 것이다.

사진은 주로 조선총독부가 우리나라 전역을 돌며 촬영한 흑백유리원판 가운데 경기전과 관련된 장면과 그림엽서, 졸업앨범 등으로, 총 40여 점의 사진이 경기전 관람동선과 동일하게 공간별로 나눠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것은 태조어진 흑백사진을 모두 모아 비교 전시했다는 점이다. 현재 유일본인 경기전 태조어진과 함께 영흥 준원전 태조어진이 유리원판 사진으로 남아 있다.

경기전의 태조어진은 수염이 흰 노년의 모습이고 준원전의 태조어진은 수염이 검은 장년의 모습이다. 『태조실기』(1927)와 『개벽』(1926)에도 태조어진이 실려 있는데 준원전 어진으로 추정되지만 유리원판 사진과는 조금 다르게 보여 의문을 일게 한다.

'태조실기'(1927)의 태조어진은 근래 찾아진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별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별전은 일이 있을 때 태조어진을 임시로 이안하기 위한 곳으로, 조선 전기 전주사고가 있던 자리에 임진왜란 후 사고가 폐지되고 그 자리에 들어섰다가 1937년 철거됐다.

이 외에도 현재의 경기전 정문(매표소 옆)이 세워지기 전에 하마비와 홍살문 뒤로 외신문이 보이는 모습, 화재막이의 역할을 하는 정전 거북이의 온전한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더불어 조경묘, 조경단, 오목대, 이목대 등 전주의 조선왕실 문화유산 옛 사진도 같이 전시한다.

해방 전후 교복을 입고 전주의 대표적 유적지에서 졸업앨범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동희 관장은 “옛 사진에 담긴 태조어진과 경기전의 지난 100년의 기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