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112 신고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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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112 신고요령
  • 김광중
  • 승인 2015.04.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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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감 김광중

평소 올바른 112신고요령이란 무엇인가 고민한 적이 있었다.

112 긴급전화는 자신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므로 장난.허위신고 근절 못지 않게 올바른 112신고요령도 매우 중요하다.

 

간혹 112신고 내용중에는 제3자의 입장에 볼때에는 일상적이고 누구에게라도 흔히 발생될수 있는 일 또는 112신고까지 할만한 내용도 안되는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112신고 당사자에게는 현재 자신이 처해져 있는 상황이 경찰관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고 급박한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신고당시 신고자가 처해져 있는 상황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애초에 올바른 112신고요령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답은 없을지 몰라도 스마트한 112신고요령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장난.허위신고를 근절하고 올바른 112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문화대전을 개최한 적이 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표어, 동시, 포스터를 제출해 주었고 그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포스터중에서  “신고할땐 또박또박 출동이 빨라져요! 위치, 상황”이란 초등부분 포스터가 유독 눈에 띄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112신고요령에 대해 잘알고 있지만 막상 함축적인 말로 설명하라고 하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12신고시 급할수록 발음을 또박또박하게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말하면 경찰관의 출동이 빨라진다는 내용을 어떻게 초등학생이 매우 공감갈수 있도록 잘 표현했는지 놀라웠다.

 

평소 긴급전화 112에 신고를 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1분1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고자는 보통 자신이 처해져있는 급박한 상황만을 말하려고 하고 위치는 경찰이 스스로 알아서 찾아올거라고 믿는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달리 112신고 접수자가 자신이 처해져있는 상황은 알아주지 않고 자꾸 위치만을 반복적으로 물어오면 매우 당황스럽고 짜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위치추적등 첨단장비가 즐비한 요즘에도 신속.정확하게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112근무자로서는 제일 어렵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신고자의 위치만 신속.정확히 파악된다면 신고자가 처해진 상황은 다급한 목소리와 내용만으로도 추정하여 유효적절한 경찰력을 투입하여 처리가능하므로 신고사건의 99%는 이미 확보된거나 다름없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신고자의 상황만 파악되고 위치를 파악치 못했다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될때까지는 경찰력 투입은 자연히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위치파악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신고자의 흥분된 목소리에서 급박한 상황은 추정할수 있지만 흥분된 신고자에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고할때는 자신이 현재 처해진 상황보다 자신의 현재위치를 먼저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112로 신고전화를 할때는 꼭 기억하자! 자신이 현재 처해져있는 상황보다 “여긴 000데요”라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말하는 것이  스마트한 112신고요령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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