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소설가 이성수씨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소설 “구수내와 개갑장터의 들꽃”을 집필하도록 지원하여 책을 출간했다.
책은 동학농민혁명의 포고문이 선언된 고창 공음 구수내 마을과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된 개갑장터, 석교포구가 소설의 주 활동무대이고 손화중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성들의 삶이 극도로 피폐해진 조선 후기 사회의 모순과 외세와 결탁된 지도층의 부패 및 탐학, 탐관오리의 학정을 그려냈으며 역사서가 지닌 한계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재조명하고 있다.
이성수 작가는 “올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책을 출간하게 되어 더 뿌듯하다.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개갑장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듣기는 했지만 제대로 믿어지지가 않았다. 장터의 흔적이라고 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실제로 100여 호나 되는 큰 저잣거리의 장터였으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牛)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한낱 풍설이나 전설이 되고 만다. 아무리 중요했던 사실이고 인물이어도 결국 잊히기 마련이다. 이번 소설은 그 점에 착안하여 집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수 소설가는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천일건축엔지니어링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월간스토리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고 소설동인회 스토리소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꼼수』 『혼돈의 계절』과 이번에 출간되는 『구수내와 개갑장터의 들꽃』이 있으며 동인지 『잔혹이 마블린된』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