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차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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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겨울철 연탄사용, 철저한 점검으로 중독사고 예방하자.

겨울철 연탄사용, 철저한 점검으로 중독사고 예방하자.

아침 저녁으로 추운날씨가 계속 되면서 추위를 피하려고 연탄을 때다가 변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얼마 전에도 연탄을 갈던 중 80세 노인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고유가와 전기값 상승 등으로 겨울철 난방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80년대 후반 사라지는 듯 했던 연탄이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의 겨울연료로 다시 등장하면서 중독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피해자 대부분이 기름이나 전기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연탄을 사용하는 빈곤층이어서 더욱 안타깝다. 연탄은 적은 비용으로 오랜 시간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방심하다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환기시설을 점검하고 방바닥이나 연통 등에 균열이 있어 문틈으로 연탄가스가 새어 들지는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연통에 빗물이 들어가면 연통의 부식으로 연탄가스가 새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가스중독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옮긴 뒤 신속히 신고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한때 겨울철의 살인복병이라고 불렸던 연탄가스 중독사고. 평소에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수반된다면 추운날씨를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경장 차형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