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 흥남파출소

채규병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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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앞에서 가정폭력은 학교폭력의 연결고리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면 부모들이 집안에서 어린 자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싸움을 하면서 상호간의 폭력과 폭언,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 등을 종종 접하게 되어 신고를 처리하는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어린 자녀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얼마 전 학교폭력 관련 통계에서도 나타났듯이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일수록 학교폭력 등 비행을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정폭력은 부부간의 이혼과 자녀의 가출· 비행 또는 폭력의 세습으로 결국 학교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부부간의 폭력 피해자는 바로 우리의 자녀들인 것이다. 이런 자녀들이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나중에 성장해 결혼을 하게 되면 다시 가정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싸움이라는 것을 맨 처음 경험하는 것이 부모들의 싸움이 된다면 결국 자녀들에게 싸움을 가르치는 격이 되며 가정폭력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자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가정인 만큼 가정에서의 폭력은 어떤 이유를 들어서도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현재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녀들 앞에서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는 부부싸움을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자녀들의 미래의 자화상은 부모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