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독자투고) 홀로 죽어가는 고독사,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icon 차형범
icon 2014-09-29 10:17:30  |   icon 조회: 1597
첨부파일 : -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차형범

ckgudqja@naver.com

010-4112-3137

(독자투고) 홀로 죽어가는 고독사,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홀로 죽어가는 고독사,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얼마 전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사망한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이는 70대 할머니 시신이 발견됐다. 이 노인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견 당시 불이 꺼진 안방에서 이불을 덮고 숨져있었다. 사망한지 긴 시간이 지났지만 옆방에 사는 이웃도, 집주인도 아무도 이 노인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가족이 아무도 없었기에 홀로 외로움과 싸우다 죽음을 맞이한 노인. 요즘 왜 이렇게 독거노인들의 사망이 많은지.. 또 왜 그만큼 늦게 발견이 되는 건지 너무 안타깝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이외의 주위 사람들에겐 무관심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웃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더라면 적어도 할머니의 죽음은 막지 못했을지라도 조금은 일찍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과거에는 서로 이웃에 살면서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깝게 지내며 급할 때는 떨어져 사는 가족보다 더 믿고 의지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현대에는 그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고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웃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무색하다.
주위만 둘러봐도 아주 가까운 곳에 소외되고 외로움에 지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깐만 눈을 돌려 우리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없는지 한번 살펴보자. 우리에겐 작은 관심이지만 그들에겐 목숨보다 소중한 관심이 될 수 있다.
이 할머니의 죽음처럼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한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차형범

2014-09-29 10:17:30
114.206.177.19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