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독자투고)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 의도 왜곡되지 말아야
icon 차형범
icon 2014-08-25 08:03:04  |   icon 조회: 1540
첨부파일 : -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차형범

ckgudqja@naver.com

010-4112-3137

(독자투고)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 의도 왜곡되지 말아야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 의도 왜곡되지 말아야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SNS, 트위터 등에서 연일 화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또 다른 참가자 3명을 지목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지목당한 참가자들은 24시간 내에 인증샷을 남기거나 실행하지 않을 경우 100달러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아이스버킷의 취지는 얼음물을 뒤집어 쓰면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는 루게릭병을 느껴보고 그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루게릭병이라는 난치병이 주는 무게감과는 별개로 그 어느때보다 유쾌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시작된 이 캠페인이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단순히 웃고 즐기는 이벤트성 행사로 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에 유행처럼 올라오는 아이스 버킷 동영상을 보면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느끼려 한다기 보다는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거나 재미삼아 웃고 떠들며 자신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이렇게라도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고통과 어려움이 알려지는 것은 좋지만 챌린지 속에 담긴 그들의 아픔과 절실함이 단순한 볼거리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단순히 홍보를 위한 수단보다는 차가운 물을 맞으며 그들의 고통을 생각해 보자는 아이스버킷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들의 투병생활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번을 계기로 지속적인 관심과 열악한 사회복지체계의 개선이 이어져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덜어지길 바란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차형범

2014-08-25 08:03:04
180.92.249.2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