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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사회적 관심 절실
icon 손재진
icon 2014-06-11 11:25:13  |   icon 조회: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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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서

손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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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사회적 관심 절실

최근 울산과 칠곡 계모 살인사건 등 아동관련 각종 범죄 발생이 잇따르면서 아동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아동학대 범죄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서 어느 한 개인이나 한 기관에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지만, 사회와 세상 어른들의 안일함, 무감각함, 무지함, 둔감함, 무책임함 등 모든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특히, 칠곡 계모사건의 피해 어린이에게서 ‘스톡홀름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한다.‘스톡홀름 증후군'은 1973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에서 4명의 무장강도가 은행에 침입해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사건에서 유래된 용어다. 처음에 인질들은 강도를 무서워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나중에는 인질범들을 옹호하고 인질범과 사랑에 빠지는 등 비이성적인 증상을 보임을 뜻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때리는 계모가 무서웠지만 누군가 도움도 받지 못하자 이 아이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일단 계모가 시키는 대로 하면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지켜줄 사람은 계모뿐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가 아동학대의 예방과 안전을 위해 오는 9월에 시행하는“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및 그 절차에 관한 특례법”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부모가 가해자인 경우 친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먼저 되짚어 볼 것이 있다면 한 조사에서 보듯이 아동학대의 80.3%가 부모에 의해 저질러지는데, 94.8%가 친권부모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여 자신의 마음대로 훈육해도 된다는 잘못된 의식이 문제이다. 여기에 더해 훈육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신체적·정신적 체벌이 학대이며 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법과 정책의 강화만으로 아동학대를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 사회구성원도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더해 아동학대를 남의 가정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사회의 문제로 인식했으면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어린아이들을 돌봐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일이 절실하다.

남원경찰서 경무과 경사 손재진

2014-06-11 1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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