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독자투고】방범시설 재점검 (사설 무인경비 시스템)
icon 이충현
icon 2014-06-11 03:29:28  |   icon 조회: 1267
첨부파일 : -

화산지구대

이충현

lhy5860@hanmail.net

010-7442-3171

【독자투고】방범시설 재점검 (사설 무인경비 시스템)

【독자투고】방범시설 재점검 (사설 무인경비 시스템)

최근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편의점 강·절도 등 강력범죄가 빈발해 범죄는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무인경비업체를 이용하는 금융기관과 업체, 금은방 등이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

불황에 따른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자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사설경비 의뢰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농촌의 경우 쌀 창고와 인삼밭, 창고, 개인주택, 심지어 외양간을 지켜달라는 의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무인경비 시스템은 이용자가 늘면서 사설경비업체 가입자가 매년 30∼40%씩 급증하고 출동 요청 횟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순찰인력은 확충 되지 않은 게 큰 문제인 것 같다.

순찰인력이 늘어나지 않으면 범죄 발생 시 한 명이 출동해야 하고, 농촌지역처럼 넓은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강력범죄라도 발생한다면 순찰대원이 부족해 출동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하게 된다.

무인경비업체의 출동시간이 단축되지 않으면 강절도범을 검거할 수 없고 사설 경비라는 존재 의미조차 없기 때문이다.

순찰을 하면서 느끼는 일이지만 금융기관이나 업체 등에서는 무인경비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무인경비업체에 가입하면 범죄로부터 100% 안전하다는 위험한 생각마저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강절도 범은 무인경비업체 직원의 출동시간을 미리 파악하거나 예측하고 사전 연습을 하는 등 신속하게 범행하고 도주하는 경향이 많아 무인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이 허점이 있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금은방의 경우 아무리 빨리 출동하더라도 1∼2분 사이에 출입문을 부수고 범행을 하기 때문에 무인경비업체의 통상 출동 시간이 10분 내외(경비업상 25분 이내)인데 범행은 그보다 훨씬 빨리 이뤄져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 대상 범죄는 파급력이 크고 조기 검거에 실패할 경우 제2, 제3의 모방범죄로 연결될 수도 있다. 범인검거에 따른 경찰력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경찰이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치안책임을 모두 떠맡는 것도 벅찬 게 사실이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치안수요에 대처해야 하는 현실에서 무인경비업체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무인경비업체에서도 경비인력을 확충해 우리 경찰이 112신고 사건을 처리하는 것처럼 비상벨이 울렸을 때 순찰대원이 2인 이상 출동해 범죄를 막았으면 좋겠다.

아직도 사설경비업체 가입자가 비상벨을 누를 경우 무인업체 직원들이 즉각 출동하지 않고 되레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현장에 먼저 도착해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경비업체 직원들이 현장에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인경비업체에 가입했다고 모든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을 해선 곤란하다. 폐쇄회로(CCTV) 작동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비상벨을 눌러 무인경비업체 출동 인원과 시간을 체크해 보는 것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강력범죄를 막을 수 있는 지혜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우리 경찰과 함께 무인경비업체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범죄가 늘어가는 요즘 고객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이충현/전주완산경찰서/화산지구대

2014-06-11 03:29:28
121.186.114.8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