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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생명을 담보로 하는 인명경시풍조 사라져야
한강 토막 살인사건 피의자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 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소한 말다툼에 살인을 하는가 하면 양육이 불가능하다고 신생아를 유기하고, 보험금을 노려 살해하는 등 사회적으로 만연한 인명경시풍조를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을 해야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을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회흐름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며 갈수록 범죄가 다양해지고 흉포화 됨에 따라 강력범들의 경우 인적, 환경적 요인을 의도적이거나 적대감으로 해석, 폭력이나 살인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인명을 해치는 극단적인 사건은 학교와 군대, 가정, 직장, 등 거의 모든 곳에 만연한 만큼 폭력성과 인명경시풍토에 대한 자각과 재인식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문단속이나 범죄발생빈도가 높은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등 범죄피해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과 범죄관련 제보와 신고를 활성화하는 등의 범죄예방에 대한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범죄가 다양해지고 흉포화 됨에 따라 일반인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범죄 피해예방에 힘써야 하며,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치안체계 확립, 경찰공권력 확보, 국가정책 등 시스템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황수현/ 완주경찰서 상관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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