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가정이 안전한 국가를 이룬다
가족간의 구성원을 이룬 가정은 따뜻한 보금자리다. 세상이 아무리 험난하고 사는게 힘들어도 가족간에 서로 이해하며 격려해 준다면 그래도 우리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안고 산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친 하루를 마치고 가족의 품이 있는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것이 두려워 거리를 헤매다 어디선가 춥고 위태로운 밤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있다. 또 남편의 폭력에 수년간을 시달리며 참고 견디다 끝내는 자신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러서야 상담소를 찾는 아내들이 있다. 이 얼마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가? 그들에게 가정은 안식처가 될 수 없고 가족은 남보다도 못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 사회의 한 구석에는 가정폭력으로 시달림을 당하는 여성과 아동들이 여전히 있다. 물론 가정폭력은 빈도와 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겠지만 그 어떤 경우의 폭력보다도 피해자가 겪게 되는 몸과 마음의 상처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세상 밖에서는 부족한 나를 사람들이 비난하고 무시한다 하더라도 가족 안에서 만큼은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가족이 나에게 폭언과 폭력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그런 상황이 수년간 은폐된 채 반복되어진다면 과연 그 가정과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제는 국가와 지역 사회 그리고 우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건강한 사회의 근간은 건강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만 한다. 해마다 가정폭력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폭력의 수위도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다. 지금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남편이나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한 아내와 자녀가 있지만 신고를 꺼리고 두려움에 떨며 절망하고 있는 가정도 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대다수가 아내나 아이들이며 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가정폭력은 숨기지 말고 처음부터 주변에 적극 알려야만 한다. 그 고리를 끊는 것은 피해자의 희생과 침묵보다는 용기와 결단이 있어야만 가증할 것이다. 국가와 사회는 피해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혼자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이고 폭력은 한 개인이 참아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대물림되어 폭력 가정의 자녀가 부모다 되었을 때 악순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가정에서의 부모가 서로 노력하는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분명 많은 영향을 끼쳐 바르게 성장해 갈 것이다. 가정 내에서 서로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모습을 평소 생활속에서 보여 주고 표현하는 것이 가정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의 가정폭력은 용납돼서는 안되며 사회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 인식하고 가정폭력범죄를 알게 된 때에는 경찰에 신고해 적극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전북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방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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