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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출 청소년이 해마다 늘고 있다. 더군다나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는 추세다. 돈도 없고 갈 곳도 마땅치 않으니 당연히 범죄에 노출되기 일쑤이다. 가츨 청소년을 포함한 미성년자 범죄는 지난해 이미 9만 건을 넘어섰다. 가출 청소년들을 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데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은 범죄를 저질러도 바로 풀려나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한다. 편의점이나 휴대전화 판매점을 터는 등 숙식해결을 위해 시작한 범죄는 강력 범죄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가출 소녀들은 성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지난해 말 검거된 40대 남성은 숙식해결을 미끼로 가출소녀 3명에게 2년 동안 3천 700차례나 성매매를 시켜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사건도 있었다. 가출 청소년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고, 처음 가출하는 나이도 13살까지 낮아졌다. 가출 원인의 60%이상은 가족과 겪는 갈등이라고 한다. 가정 폭력이나 사회적 방임과 같은 구조적 문제 탓에 집 밖으로 탈출한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피해자였던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해자로 변하고 범죄를 학습하는 과정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 폭력 피해자가 사회에 나가 가해자로 변하는 악순환의 고리인 것이다. 가출 청소년 쉼터를 늘리는 등 안전망을 확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주위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방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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