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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제로’를 꿈꾸며
icon 방극선
icon 2014-02-27 20:23:24  |   icon 조회: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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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방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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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681-7948

‘학교폭력 제로’를 꿈꾸며

‘학교폭력 제로’를 꿈꾸며

요즘 학교폭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학교폭력은 자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학교에 폭력이 난무하는 이유는 참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안내하는 길잡이가 돼야 할 학교는
언제부턴가 그 기능을 잃고 말았다.
뒤늦게나마 일부 학교가 인성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한데 뭉쳤지만
대다수 학교는 여전히 입시성과주의에 매몰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초기에 파악할 수 있으면 해결하기도 쉽다.
따라서 피해 학생이 마음 놓고 학교 쪽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평소 학교폭력 문제에 우선순위를 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등 여러 처지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바라볼 수 있으면
실제 상황에서 자율적인 조정 능력이 생기게 된다.
전문적인 상담교사도 늘려야 한다. 더 중요한 사람은 담임교사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담임교사의 책임감과 역량을 높여야
학교폭력 문제가 풀린다.
수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과의 접촉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교사는 학교를 바로 세우고, 참교육을 실천해야 할 책무가 있지만
이를 외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교권이 무너져 도리가 없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잘잘못을 가려 문제 있는 학생들을 체벌하게 되면
외려 학생과 학부모의 폭언과 폭행으로 낭패를 본다고 하소연이다.
그러나 교권 부재 책임의 일부도 교사가 짊어질 일이다.
교권은 학생과 교사 간 인격적 관계가 형성돼야 바로 설 수 있다.
존경받는 교사에게 교권이 없을 리 없다.
하지만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일은 교사만의 책무가 아니다.
학부모는 물론이고 학생의 시선이 미치는 사회 각계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올바른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들도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폭력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줘
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당사자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어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사회 전체가 달려들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 속 지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가정친화적인 직장과 사회 분위기도 당연히 직간접으로 도움이 된다.
가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집단따돌림, 금품 갈취, 폭행 등 학교폭력도 줄일 수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 논의에
학교별·기관별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다.
이벤트성 행사로는 결코 근절 안 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경찰과 학교, 지역사회가 단호한 의지를 갖고 철저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학교 폭력이라는 썩은 뿌리를 완전히 뽑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경찰청과 학교, 관계 기관이 적극 협력하고
당사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학교 폭력 제로’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방극선




2014-02-27 20: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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