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

문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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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CCTV 조사에 협조 당부

J.R.R 톨킨이 쓴 소설 ‘반지의 제왕’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프로도는 사촌 매리가 위험에 처했음에도 주위의 엔트 족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기만 하자 이렇게 소리친다. “당신들도 세상의 일부잖아요!”

논란이나 다툼 있는 교통사고나 사고 후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뺑소니 사건을 조사할 때 CCTV 영상 확인은 필연적이다. CCTV 영상은 꼬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열쇠나 증거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명의 범죄자를 놓쳐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형사사법의 기본원칙이 있다. 사건 관계자에게 억울한 일이 없으려면 실체적인 진실을 추구해야 하고 객관적인 진실은 사건 현장의 눈에 해당하는 CCTV로 밝혀질 수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찰의 CCTV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극히 일부는 영업 내지 사생활, 불편 등을 이유로 경찰의 협조 요구에 짜증을 내거나 거절하여 실체적인 진실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분명히 세상의 일부에 해당하고 그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세상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책임을 회피할 때 그 피해는 나의 가족과 동료, 이웃에게 미칠 수 있다. 경찰 조사에 협조해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고자 한다.

문정원 / 군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