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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하천, 새로운 문화, 생태 복합 공간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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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17-10-24 21:31:15  |   icon 조회: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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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이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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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하천, 새로운 문화, 생태 복합 공간으로 바뀌어야

런던, 파리, 서울의 공통점은 한 국가의 수도란 점을 제외하고도, 도심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강이 있다는 점이다. 전주 역시 역사적 고도이면서, 도시 가운데를 흐르는 전주천이 있다. 1990년대 말부터 하천 살리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생태하천의 모습을 갖게 된 전주천은 도시 전체의 이미지 개선과 생태계복원, 운동 및 레저 공간의 제공을 통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천변을 중심으로 개선 되어야 할 부분과 활용 방안에 관해 몇 가지 제안하고 싶다.

첫째, 야간 조명을 활용한 이용 시간의 확대를 건의하고 싶다. 전주천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의 휴식 및 운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 산책로 바닥에 설치한 LED전등을 활용하여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있으나 빛이 약하고 교량 아래에서는 매우 어두워 이용시간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 차원의 문제는 조도를 조절하는 조명 설치를 통해 해결하고, 치안의 경우에는 천변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음을 군산 월명공원 산책로의 경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둘째, 전주천 교각 아래 조성된 공간 활용에 관한 제안이다. 현재 쉼터의 기능만 제공하고 있는 이 공간에, 문화 공연 안내판 설치를 통한 문화 홍보, 작품 전시를 통한 문화 감상, 시정 활동에 대한 홍보 책자 비치를 가능케 하여, 다양한 세대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면 더욱 의미 깊은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간이 화장실, 음수대의 확대 설치와 운동 기구의 계측기 추가와 같은 편의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간이 화장실이 전혀 없는 경우는 아니지만 그 수가 이용하는 시민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고, 음수대나 간단한 세면장이 하나도 없는 대목은 시에서 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운동 기구의 경우에는 설치 장소는 많은 편이나,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설치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천변 주변의 식생이나 동물에 대한 안내물 설치를 통해 시민들로 하여금 전주천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서 교육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우리 주변에 또 하나의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며, 장기적으로는 간이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의 기초가 되었으면 한다.

도심 속 하천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물 흐르는 소리와 하천 주변의 풍경을 보며 자연을 느끼고, 어른들은 추억 속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지금까지의 하천 정비가 복구와 보존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도시와 인간, 자연의 조화로운 활용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문화 공간, 생태체험 공간, 휴식 및 레저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노력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심 속 새로운 희망의 공간으로 바꾸어 나가,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

2017-10-24 2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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