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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자 처리개선, 일반국민 피해 줄여야
icon 이재덕
icon 2017-02-07 09:45:26  |   icon 조회: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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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찰서

이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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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955-3239

주취자 처리개선, 일반국민 피해 줄여야


112종합상황실에 울리는 전화를 받으면 ‘술취한 사람이 누워있다’ ‘주취자가 차도 쪽에 앉아 있다’ ‘길에서 자는 사람이 있다‘
’손님이 술 취해 자고 있어 도와 달라‘ ’택시에 탄 손님이 만취다‘ ’여자 취객이 택시에서 자고 안 일어난다‘. ’어떤 남자가 쓰러져 자고 있는데 지갑이 나와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주·야간 불문하고 112로 걸려오는 술 취한 사람들에 대한 신고 내용들이다. 이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취객들을 찾아서 어렵게 깨우고 정신을 차리게 하다 보면 처리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이들을 ‘가족에게 인계‘ 하거나 ’집까지 태워서 안전하게 귀가조치‘를 해야 한다.
경찰관 2명과 순찰차 1대가 주취자를 귀가조치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약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주취자보호소까지 데려가야 하거나 귀가를 도와주는 경찰에게 오히려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에는 2-3시간 동안 손발이 묶여 버리기도 한다. 112신고사건의 5-10%를 웃돌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은 경찰의 사명이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할 소임이다. 다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술에 대한 자제를 잃고 흥청망청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관대하여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는 것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주취자 처리를 위해 절도, 강도나 응급 사건이 발생한 경우 즉시 출동할 인력이 부족해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단순 주취자라도 방치하고 범죄 현장으로 달려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술로 인한 피해가 어찌 이뿐이랴, 주취상태에서 소중한 생명을 다치거나 시비가 발생하고 가정폭력,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한다. 주취자의 금품을 노리는 절도, 치기, 부축빼기가 발생하고 여성 주취자는 성범죄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OECD나 WHO의 발표를 보면 대체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술자리에서는 지나치게 술을 강권하고 폭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제 술의 노예가 아니라 친목과 생활의 활력소로 적당히 마시고 건전하게 즐기는 사회분위기가 정착되는데 전 국민적 노력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팀장 이재덕

2017-02-07 09: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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