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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무단횡단, 사고의 지름길입니다
icon 온시준
icon 2016-11-30 15:41:25  |   icon 조회: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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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지구대

온시준

lhy5860@hanmail.net

010-7442-3171

[독자투고] 무단횡단, 사고의 지름길입니다

[독자투고] 무단횡단, 사고의 지름길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 있다.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서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1969년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필립 짐바리도(Philip Zimbardo)는 유리창이 깨지고 번호판도 없는 자동차를 브롱크스 거리에 방치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사람들은 배터리나 타이어 같은 부품을 훔쳐가고 더 이상 훔쳐갈 것이 없자 사람들은 자동차를 마구 파괴해 버렸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자 그 지점을 중심으로 점차 범죄가 확산되어 간 것이다.

즉, 일상생활에서 경범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제때 처벌하지 않으면 결국 강력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이론이다.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익명적 상황은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

지구대 백제대로 관내를 순찰하다 보면 순찰차가 있든 없든 너무나도 쉽게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무단횡단을 발견하는 차들이 급정거를 하거나 차선변경을 하게 돼 2차 사고를 유발하거나 보행자를 충격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이런 경우 주의나 계도조치는 물론 심한 경우 도로교통법 제10조 2항에 따라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하지만 보행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단 ‘다른 사람들도 여기에서 많이 하는데 왜 나에게만 그러냐.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서 그랬다, 바빠서 그랬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횡단보도와 지하도 등이 있는데도 무단횡단을 하거나 빨간불인데도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횡단하는 등 빠르고 편한 것만을 찾다 사고가 일어난다.

무단횡단 근절을 위해 경찰의 교통법규 홍보 및 교통시설 확보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과 무단횡단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단횡단은 사고의 지름길이다. 항상 머릿속에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조금만 바꾼다면 올바른 교통문화뿐만 아니라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전주완산경찰서/효자지구대/경위 온시준

2016-11-30 15: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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