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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무단횡단,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통보)
icon 장인천
icon 2016-11-01 22:09:32  |   icon 조회: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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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장인천

jic2023@hanmail.net

010-4260-2023

독자투고(무단횡단,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통보)

무단횡단,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통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한다. 또한 차가 적게 다녀서인지 군이나 면단위에서 오히려 무단횡단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교통법규위반 단속을 하다보면 고령자분들 중에는 무단횡단을 하고도 특별하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상당수이다.

최근 판결에서는 횡단보도 근처라고 해도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났다면 보행자 책임이 더 크다는 판결이 내려진바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차량이 알아서 피해가겠지”라는 생각은 자칫 큰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야간의 경우 무단횡단은 운전자들의 시야가 좁아져 라이트가 비추는 정도만 보이기 때문에 옆에서 불쑥 나온다거나 어떤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그에 반응하여 대처하기가 힘들어 더 큰 사고가 난다. 만약, 술에 잔뜩 취한 사람이 신호기를 무시하고 도로 위로 나와 걷는다고 하면,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 운전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고 큰 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기다리기 귀찮아서’, ‘차가 잘 다니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으니까’, ‘횡단보도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등 많은 이유를 가지고 순간의 잘못들을 고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습관화되어 위험한 줄타기를 매번 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들도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운전 할지라도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길 건너 엄마의 부름에 바로 앞만 보고 직진하는 아이들만 보더라도 운전자의 방어운전은 필수이다. 무조건 “운전자의 잘못이 크고 보행자의 잘못은 작다”라고 하기에 앞서 운전자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처럼 보행자도 지켜야 할 교통법규가 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북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장 인 천

2016-11-01 22: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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