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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단풍철 맞은 관광버스 안전대책 강화해야
icon 신용호
icon 2016-10-25 14:16:28  |   icon 조회: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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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지구대

신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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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단풍철 맞은 관광버스 안전대책 강화해야

[독자투고]단풍철 맞은 관광버스 안전대책 강화해야

승객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는 관광버스 업계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큰 참사를 부르는지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특히 지난 7월17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터널 인근에서 관광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당한 아픈 기억이 생생한데 또 대형사고가 발생해 충격이 더 크다. 봉평사고 때도 정부는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과속·추월 등 관광버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는 여전하다. 오죽하면 ‘달리는 시한폭탄’ ‘사람 잡는 도로 위 흉기’라는 오명이 따라붙겠는가.

도로교통법에서 대형 사고는 3명이상의 사망사고 또는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말하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도 2명이상, 1명 사망 및 중상 3명, 중상 6명이상을 중대한 교통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참사는 비상구가 없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의 비상구 규정에는 버스를 포함한 승차정원 16인 이상의 자동차는 차체 좌측면이나 뒷면에 기준에 적합한 비상구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일정 크기 이상의 강화유리로 된 창문이 있는 경우 비상구를 설치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버스업체들은 돈이 많이 드는 비상구를 설치하지 않는다고 한다. 승객의 안전보다 제작사의 편의에 치우친 독소조항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사고 후 비상시 탈출이 용이하도록 버스 내 비상해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안전기준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만큼 최대한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비상탈출 방법과 소화기·비상망치 위치 안내 의무화 등 안전교육도 대폭 강화하기 바란다.

대형버스 참사를 막으려면 단속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획기적으로 제고돼야 한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인 단체 관광버스의 대열운행이나 난폭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속도제한장치 제거 등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도 철저한 지도점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피로누적이나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휴식보장 등 처우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정부와 관광버스업계는 이번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안전운행 시스템 개선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단체 관광객이 느는 데다 학생들의 수학여행도 몰려 어느 때보다 고속도로가 붐빈다. 그만큼 사고위험도 높고 탑승자가 많아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기에 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모두 안전거리유지, 과속방지 등 안전운행으로 교통사고 없는 올 가을 단풍철을 기대해 본다.

전주완산경찰서/화산지구대/순경 신용호

2016-10-25 14: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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