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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학교폭력 신속히 발견하고 대처해야
icon 정정섭
icon 2016-10-02 19:44:00  |   icon 조회: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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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순찰대

정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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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학교폭력 신속히 발견하고 대처해야

[독자투고]학교폭력 신속히 발견하고 대처해야

학교폭력 피해학생 진심어린 사과 원해. 동급생의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대낮에 학교 화장실에서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흉기로 찌른 중학생이 구속됐다. 이러한 큰 사건이 발생하기전 이미 비슷한 작은 사고들이 여러 번 발생한다. 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나중에 큰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텐 대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작은 사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정말 큰 사고가 터지고 마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신속히 발견하여 대처해야 하고 또 초기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작은 징후가 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후회해 봤자 이미 늦은 일이다. 학교폭력사건도 마찬가지다. 학생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보인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그냥 방치하게 되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안 좋은 감정의 골은 더욱더 깊어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진심이 담긴 뉘우침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가해자가 진심이 담겨지지 않는 어쩔 수 없어서 형식적 사과에 그칠 경우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충분히 있다.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가해학생의 진심이 담긴 공개적 사과이다. 피해학생의 대부분이 피해사실을 숨기고 혼자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마음속으로 아파하다가 가해학생의 보복이 두려워 더욱더 계속 숨기면 더 큰 피해를 보게 되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된다.

평소 자녀와 대화가 없는 가정일수록 더욱 피해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피해학생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그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피해학생이 자가기 겪은 폭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교사, 학부모, 경찰에 신속히 알리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피해학생이 스스럼없이 폭력상황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가해학생의 미안함이 없는 가식적이고 허울뿐인 뻔뻔한 태도는 피해학생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상담을 하다보면 반성을 모르는 가해 학생 측의 태도가 가장 참기 힘들었다고 한다. 가해자 측은 사건이 경찰에 접수되면 미안한 척하면서 사과를 하다가도 나중에는 피해자를 가해자로 내모는 경우도 가끔 있다. 진정성이 없고 허울뿐인 뻔뻔한 사과가 피해학생에게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사과는 피해학생 가해학생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 많은 학생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진심으로 해야 한다. 공개적 사과는 피해학생 뿐만 아니라 가해학생이 다시 폭력을 휘두를 수 없도록 규제하는 효과와 더불어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전주완산경찰서/기동순찰대/경위 정정섭

2016-10-02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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