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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가정폭력 없는 즐거운 한가위를 기대하며
icon 정정섭
icon 2016-09-11 14:08:50  |   icon 조회: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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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순찰대

정정섭

lhy5860@hanmail.net

010-7442-3171

【독자투고】가정폭력 없는 즐거운 한가위를 기대하며

【독자투고】가정폭력 없는 즐거운 한가위를 기대하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이 지나가고 곧 민족의 명절 한가위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최대의 잔치지만 한편에서는 ‘명절’이 아닌 ‘멍절’이 되기도 한다. 명절을 전후해서 ‘명절증후군’ 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가족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몸과 마음에 멍이 든다는 표현인 것이다.

가정 내 범죄행위를 죄명별로 살펴보면 상해·폭행이 전체의 86.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그 다음으로 협박(6.7%), 재물손괴(5.3%)순이다. 이중 가정폭력을 가장 많이 저지르는 연령대는 4·50대로 가정폭력의 주요 원인은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가정불화, 경제적 이유, 가족 사이에 우발적 분노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사건이 112로 접수되면 사건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현장에 출동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신고자와 관련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피해 여부를 확인해 피해자가 있다면 응급조치와 보호시설 인계(피해자 동의 시) 그리고 의료기관 인계를 하고, 가해자에게 긴급임시조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가정폭력에 대한 경찰의 발 빠른 대응과 법적 예방책은 마련돼 있지만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족 간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 매년 명절마다 증가하는 가정폭력을 줄일 수 있는 길일 것이다.

한 매체의 추석명절 스트레스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경우 '하루 종일 음식준비 시키고 남자들은 TV만 볼 때' 가장 화가 난다고 하였고, 기혼남성의 경우 ‘귀성 및 귀경길 교통체증’이 명절의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대처방안으로는 명절에는 성차별을 당연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명절을 지내고 귀갓길에서 ‘당신 많이 힘들었지, 정말 고생 많았어, 수고했어요’ 이렇게 말이다. 상대방의 노고를 인정해 주고 배려하는 말 한마디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보일 때 비로소 가정폭력이 근절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추석명절은 가족화목과 부부의 정을 돈독히 하여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주완산경찰서/기동순찰대/경위 정정섭

2016-09-11 14: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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