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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icon 이충현
icon 2016-07-13 15:50:31  |   icon 조회: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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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지구대

이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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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442-3171

[독자투고]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독자투고]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 ‘꽃’은 하나의 꽃에게 이름을 불러주거나 따뜻한 시선을 보낼 때 그 대상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이 먼저 대상을 의미 있게 받아들일 때, 대상이 나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김춘수의 시 ‘꽃’은 누군가에게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그 대상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자라야 할 아동이라면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최근 들어 아동의 훈육이라는 이유로 자행되고 있는 아동학대에는 아동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의도나 목적과 같은 마음을 읽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또한 ‘왜’ 했는지 보다는 ‘무엇’을 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아동학대 사례로는 학습과 교육적인 면에 무의식적 혹은 의식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즉, 부모나 교사는 아이에게 높은 수준의 학습능력을 기대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할 때 아동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또한 평상시에는 아동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보이나 아동의 훈육과정에서 부모의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과도한 분노를 표출하고 이후에 미안한 감정에 아동을 달래는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게 다 너를 위한 것이다’라는 지나친 변명은 이제 그만 둘 때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폭력행위는 훈육의 과정으로 ‘너(아동)를 위한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실제로는 짜증나는 일에 대한 분풀이로 ‘나를 위한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말은 아동은 꽃으로 때려도 다칠 수 있고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아이를 학대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우리사회 대부분의 아동은 가정과 교육기관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훈육을 받으며 자라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아동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꿈과 희망의 존재인 만큼 관심과 사랑은 필수 요소이다. 따라서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 등과 같은 학대는 정당화 될 수 없음을 잊지 말자.

전주완산경찰서/화산지구대/경위 이충현

2016-07-13 15: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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