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고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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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건강한 가정, 행복한 지역사회

[독자투고] 건강한 가정, 행복한 지역사회

건강가정기본법에서는 가족구성원의 욕구가 충족되고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가정을 건강가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잇따른 아동학대 및 가정 내 폭력 사건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인가라고 의심할 정도로 가슴 아픈 사건·사고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국민 모두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불완전하게 포장된 성장이란 명분으로 개인희생을 강요하던 과거 산업화 시절의 아픔에서 벗어나 한 단계 성장하는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노력은 물론, 사회와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가족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라는 인식개선만으로도 건강한 생활공동체와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안은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로 상징되는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최근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한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33.4세→35.2세)와 여자(30.3세→32세)가 각각 1.8세와 1.7세가 높아졌다. 이는 오늘날 젊은층이 겪고 있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형성에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들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상상해보자.
/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고영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