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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착한신고 112, 간섭이 아닌 관심입니다
icon 최열
icon 2016-04-19 09:44:17  |   icon 조회: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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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경찰서

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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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착한신고 112, 간섭이 아닌 관심입니다

(독자투고) 착한신고 112, 간섭이 아닌 관심입니다

지난해 말 충격을 안겨 준 인천 학대소녀 탈출 사건에 이어 2016년 초부터 연일 발생하며 끝없이 되풀이되는 아동학대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점 하나는 학대의 아픔으로부터 막아주려는 용기 있는 시민들의 등장이었다. 이에 아동학대를 막아주려는 용기 있는 착한신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아동학대는 아동을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범죄와는 달리 아동을 학대하는 가해자 중 80%가 가정내에서 부모로부터 이뤄지고 있어 외부에서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아동이기 때문에 피해의 체감도가 매우 높고 심리적 충격도 일반범죄에 비해 매우 크다는 특징이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아동학대를 그저 가족 내부의 문제로 보아 쉽사리 개입하지 않으려는 가부장적 문화 때문에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사례에서 보았듯 아동학대 신고는 더 이상 간섭의 차원이 아닌 관심의 문제이다.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은 ?뚜렷한 이유없이 지각이나 결석이 잦음 ?위생상태가 불결하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님 ?부모를 지나치게 무서워함 ?계속 들리는 이웃집 울음소리, 비명소리 ?다치기 어려운 부위의 상처 ?보호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병원에 잘 보내지 않는 경우 ?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 ?실수에 대한 과잉반응을 보일 때 등을 들 수 있다.
오늘 하루 내 주변을 스쳐 지나간 누군가가 학대 행위자일 수도 있으며, 학대의 성처로 고통받는 아이일 수도 있다.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아동학대 행위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 그 관심을 이제 주변의 아이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때이다.
착한신고 112, 나에겐 비록 작은 관심과 작은 실천이지만 아동학대로 상처받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영웅이 되는 결코 작지 않은 거대한 관심, 거대한 실천임을 우리 모두가 상기했으면 한다.

최 열 / 순창경찰서 팔덕파출소장 경감

2016-04-19 09: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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