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역사회 코호트조사서 건강장수모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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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역사회 코호트조사서 건강장수모델 밝혀
  • 정규섭
  • 승인 2009.11.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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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년도 코호트조사 결과는 국가적인 노인정책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
  

건강장수의 모델은 ‘육체적인 활동과 꾸준한 공부, 채식을 위주로 하되 동물성식품 섭취를 충분히 하고 뼈ㆍ허리ㆍ관절ㆍ치아관리와 치매를 예방하는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순창군이 서울대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23일부터 올해 9월 22일까지 1년동안 실시한 ‘1차년도 노화종적관찰을 위한 장수지역사회 코호트조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는 동계, 인계, 팔덕면 등 3개면 13개 마을 50세이상 순창군에 거주하는 남자 158명, 여자 263명 등 총 421명을 대상으로 수명, 건강상태, 생활패턴, 식습관, 가정 및 사회적 환경특성 등을 분석 조사했다.

분야별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화 의생명ㆍ식생활 연구분야에서는 한글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 지속적인 금연ㆍ절주교육, 건강 취약그룹에 대한 교육ㆍ중재 프로그램, 노인영양증진을 위한 식품개발, 마을회관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극대화가 건강장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강보건 연구분야에서는 순창주민의 구강기능이 타 지역주민과 비교했을 때 호전되고 있고, 타액(침)은 연령에 따라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타액을 이용한 순창군민의 장수요인을 규명해 순창군을 장수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어 인류학 연구분야에서는 호적관련 자료의 분석을 통해 인계갑동, 동계 구미마을의 장수율과 장수인구를 조사한 결과 90세이상의 장수인구는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눈에띄게 증가하고 있다.

65세이상 인구 중 85세가 넘는 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장수율은 195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현재 20%가 넘는 장수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구미마을은 여성의 장수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가족마을 연구분야에서는 농촌사회의 구조적 특성상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혼자사는 노인, 고령노인, 병약노인이 증가하면서 이들 취약계층을 끌어안는 농촌마을형 사회적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

마을단위의 즐거운 모임을 자주 갖고 여성의 정신건강과 가족관계 증진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역량강화를 위한 마을단위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 장수지역인 순창군의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연구결과는 앞으로 한국의 건강장수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국가 또는 지역단위에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인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강인형 군수는 “이번 1차 조사는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데 최대의 목적을 뒀다”며 “건강장수요인을 분석하고 장수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앞으로 지역을 확대해 2차, 3차 코호트 조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호트(Cohort)란 동일한 특성을 가진 인구집단이라는 뜻이다.

종적코호트조사연구는 특정목적을 갖고 그에 합당한 코호트를 선택해 장기간 일정기간마다 반복조사를 하다가 어떤 시점에서 결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과거의 특성인자를 찾아냄으로써 향후 두 인자간의 상관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유용한 조사 연구방식이다./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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