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달라진 김제 구도심, 도시재생으로 지역상권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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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달라진 김제 구도심, 도시재생으로 지역상권 살린다
  • 이문갑 기자
  • 승인 2024.12.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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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유출·고령화로 정체됐던
도시재생사업 민선8기 ‘급물살’
주요시설 연말 준공 앞둬 기대감↑

구도심 경관·정주환경 개선
주민 복지 향상 지역상권 활성화
사람 모이는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과거 김제시(시장 정성주) 중심지로서 전통시장부터 금만사거리, 김제역 주변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볐지만 농업경제기반 약화로 인한 대도시, 인근 도시(전주, 군산, 광주 등) 인구유출 및 고령화로 인해 김제 지역상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시는 구도심 활성화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2018~2020년 3년 연속 선정돼 요촌동(2018~2025, 19만8302㎡), 성산지구(2019~2025, 256,213㎡), 신풍지구(2020~2026, 246,977㎡)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3개 권역 총사업비는 667억원이다. 또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 승인이 2020년 9월에 완료됨에 따라 단계별 추진 로드맵에 제시된 사업지구(만경·금산·금구·신흥·당산·죽산·금성)에 대해 차질없이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잊혀진 본정통거리(금만쇼핑거리), 상권살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
‘본정통’은 일제강점기 당시 김제에서 가장 번화했던 상가밀집거리로 서독안경사거리~안경박사사거리~금만사거리 구간을 말하며, ‘금만쇼핑거리’라고도 불렸다. 본정통에는 지금도 300여m 거리에 100여개의 상가가 밀집해있으나, 인구소멸·고령화 및 신시가지 영향으로 공실이 늘어가는 추세다(출처:디지털김제문화대전).

이에 시는 매년 꽃빛드리축제, 모악산축제, 하소백련축제, 지평선축제 등 매월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축제도시로서의 강점을 살려 지역상권이 상생할 수 있도록 관광객이 모여들 수 있는 축제테마거리 및 축제발전소·문화광장, 창업지원센터, 공공임대점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는 김제 성산지구
성산지구는 동헌, 향교, 서원, 성산공원 등이 모여있어 김제의 역사·문화 중심지였고, 전통시장이 인근에 있어 상업지역으로서 경제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구감소에 따른 도심기능 쇠퇴로 빈집, 빈상가 등이 늘어나고 노후화된 시설, 인구의 고령화 및 사회적 약자 거주 비율이 높아 유동인구가 적어 도시재생에 빨간불이 켜진 곳이다.
시는 지역 역사문화를 계승해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체류거점을 형성하고, 오래된 도로 등 노후화된 시설을 재생해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고자 2019년 공모에 선정된 이후 2020년부터 1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2022년 교동에 마을정원, 골목정원가꾸기, 경로당 그린리모델링, 빈집철거 등의 사업으로 살기좋은 쾌적한 마을로 재생했고, 2023년 외에밋들 ‘징게장터’ 광장을 조성해 전통시장과 연계해 문화예술인들이 언제든 소공연을 즐기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또한, 2024년 향교 옆, 동헌 앞에 성산역사공원 및 농경문화공원이 조성돼 소소한 소풍을 즐길 수 있다.

 

■김제 신풍지구, 2025년 본격 사업 궤도에 오르다
현재 교통수단의 다양화로 김제역은 수요가 줄었고, 인근 상권은 자연히 공실이 늘 수밖에 없었다. 법원, 경찰서, 3개학교 등이 모여 있어 주거가 밀집돼 있어 더 이상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서 주변 상가 등 인프라를 개발 시킬 필요가 있었다.
신풍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총 265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4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 승인 후 본격 공사가 이루어지며 202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신풍지구 도시재생사업은 크게 지역상권·생활환경·지역공동체 재생에 초점을 맞춘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김제역 방문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상가와 아이들이 방과후 체험할 수 있는 수학체험관, 창업지원센터, 특산품 가공 실습실 등이 있는 ‘신바람 창업지원센터’(지상4층, 연면적 2594㎡’)가 2026년 신축된다. 또한, 보행환경정비, 야간경간조명 등으로 경찰서 오거리부터 김제역까지 ‘신바람신풍이음길조성사업’이 시행된다. 한편,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따뜻한 밥 먹이는 밥집‘ 협동조직을 조직해 당일 지은 ‘김제쌀밥’으로 백반을 제공해 관광상품으로 활성화, 운영할 예정이다.
신풍지구에는 대부분 20년 이상 노후주택(80%)이 많아 2022년에 10가구 대상 주택 지붕, 구조체 등 외부수리, 담장낮추기 등의 집수리지원사업을 실시해 생활환경 정비 및 마을탐방로 연계 경관개선 효과를 거두었다. 내년에는 35가구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선8기, 도시재생사업 드디어 결실, 올해 12월부터 잇따른 준공... 주민 기대감 커
2018~2020년 공모선정 이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5년 넘게 진행된 김제시 도시재생사업은 빈집 철거, 도로정비, 신축건물 등 조성 과정에서 협의보상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기간이 연장되는 등 지지부진했다. 
특히, 요촌동 도시재생사업에서 당초 설계 당시 지중화사업 계획만 반영돼 공사를 착공했으나 상수도현대화(상하수도과), 행정정보 자가망 관로공사(정보통신과), 도시가스 공사(경제진흥과) 등 여러 사업이 중복돼 여러번의 공사로 상가 및 주민들은 짙은 피로감을 느꼈다. 하지만, 싹 달라진 깨끗한 도로경관에 상가 및 주민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갖고 지역축제 및 행사와 연계한 상권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신풍지구 지중화사업 시에는 유관기관 및 부서별 협업체계 구축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제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도시재생, 향후 과제와 기대
요촌동, 성산지구 도시재생사업이 거의 끝나가면서 앞으로의 김제시 도시재생사업은 운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제시에서는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중간지원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축,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역량강화교육, 도시재생대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제시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는 요촌동·성산지구·신풍지구·만경지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로 구성되며, 요촌동, 성산지구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올해 12월 준공함에 따라 시설 운영 및 활성화 방안, 지역축제, 지역연계 관광상품·기념품 발굴 등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시도 도시재생 행정협의회를 운영해 유관기관, 부서별 도시재생 거점시설 운영 및 관리계획 등을 협의하고, 세부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민이 다시 찾고 싶은 곳,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으로 지역상권이 상생하고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시대를 거듭해 도시는 변하지만 전통과 정신은 계승해 김제만의 정체성을 도시재생에 녹이고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도시재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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