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여러분이 남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누구를 원망 하기보다 굳은 마음으로 헤쳐 나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5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한 임실군 삼계면 출신 (재)광영공익재단 설립자인 허광욱 명예이사장의 뜻이다.
지난 16일 허 명예이사장을 대신해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심상우 이사장은 이 같은 뜻을 전하며,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 25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학 증서를 수여했다.
심 민 군수와 장학생, 가족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심상우 이사장이 재단 설립자인 허 명예이사장의 마음을 전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한 허 명예이사장은 서신을 통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을 수없이 원망할 만큼 형편이 어려웠지만,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국내 최고의 명문대인 서울대를 나와 굴지의 대기업 임원이 되기까지의 삶, 그리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어려운 여건을 딛고 일어선 그는 힘겨운 고학으로 전주사범학교, 서울대 사범대학(영어교육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스탠포드대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마쳤다.
장학재단은 과거의 자신처럼 어려운 청소년을 돕기 위해 5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아내와 함께 근검절약하며 월급으로 모은 재산으로 설립했다.
나이 팔순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이 세상이 거칠고 힘들지만, 정직하게 노력하는 이에게 기회는 찾아온다는 걸 잊지 말고, 적은 장학금이지만, 광영공익재단의 담긴 마음과 희망을 함께 받아 공부에 요긴하게 사용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학의 결실을 힘겹게 맺은 허 명예이사장은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2016년 24명에게 100만원씩 2400만원을, 2017년에는 20명에게 100만원씩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이날 격려사를 전달한 심 민 군수는“고향 사랑과 후학양성의 큰 뜻을 베풀어 주신 허광욱 설립자님과 심상우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교육 소외 계층이 없는 교육복지 실현과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노력해 살기좋은 내 고향 임실 건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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