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 임종근
지난 9월15일 전북교육청이 학생들의 수면권을 위해 ‘아침이 행복한 학교’공약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학생등교시각을 30분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사항을 발표했다. 요지는 학생들에게 충분히 ‘잠잘 권리’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다.
적극 환영한다. 사실 아침시간 30분은 오후시간과 큰 시각차이를 보인다. 아침 30분을 늦추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일반인들의 출근시간과 맞물리면서 교통체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부모들의 출근시간과 시간차간격을 두고 있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교총에서 ‘등교시각에 대한 교육청차원의 유무형의 강압반대’라는 자료를 발생시켰다. 혹여 지난 교육감선거 2차전이 아니길 믿어보지만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루가 급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과거 ‘천편일률’적인 교육정책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진보적인 사고와 기성세대들의 눈높이가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행정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 교육청의 일방적인 행정통보에 일선 학교에서 말도 못하고 따라야하는 시대는 지났다. 각급 학교별로 학교장의 재량권이 보장되고 있다. 이번 학생수면권 역시 학교장의 재량권을 인정해 주고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한다고 밝혀 여론의 동향이 중요변수로 떠올랐다.
이 연장선상에서 하교시각 역시 30분 앞당겨줘야 한다. 이로써 학생들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건강한 청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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