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 학교현장 부담 줘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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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학교현장 부담 줘선 안돼"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4.02.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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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관광주간 신설 학교장 재량 휴업 유도 관련 비판

최근 정부가 오는 5월과 9월 관광주간을 신설해 학교장의 재량휴업 적극 유도와 관련 김승환 교육감이 이를 비판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17일 “정부 정책이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트리거나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내놓은 ‘관광진흥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5월과 9월에 각 11일씩 총 22일간 관광주간을 신설하고, 이 기간에 초·중·고교의 재량휴업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대해 김 교육감은 “막대한 해외관광 지출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는 탓할게 못되지만, 방법론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 안대로 시행되면 당장 학교 현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육감은 “지금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고, 수업일수는 과거 205일에서 190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총 수업시수는 줄어들지 않아 일일 수업시수 밀도가 높아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관광주간 재량휴업으로 수업일수가 또 줄게 되면 수업시수를 학생과 교사 모두 수업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현실적으로 관광주간에 11일씩 재량휴업을 한다고 해서 국내 관광이 활성화될지, 아이들이 다 부모 손잡고 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을 갈지도 의문”이라며 “교육부가 이 사안에 대해 방어를 잘 해야 하고, 정부부처간 정책충돌에 대해서도 조정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만약 이대로 정책이 최종 확정되는 경우 전북교육청은 따라갈 수 없다”면서 “정부정책은 가능한 한 협력해야 하는게 맞지만 명백하게 학교교육에 혼란을 초래하고 학생들 교육에 해가 되는 경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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